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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루씨 데일리로그

강릉 2박 3일 가족 여행 - 처음 가본 대관령 양떼 목장, 처음 먹어본 감자 옹심이

by studio._.lucie 2020. 8. 5.

안녕하세요 :) 서루씨입니다.

지난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강릉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엄마가 가이드가 되어 숙소 예약부터 2박 3일 코스, 맛집을 준비하시고, 
아빠가 운전기사가 되어 저는 돈 한푼 안내고!!!
맛있는 거 먹고, 예쁜 사진 찍고, 편하게 잘 쉬다 왔습니다. 

2박 3일 일정 중 1일차 일정

- 서울 출발
- 평창 휴게소 도착
- [점심식사] '편배기'에서 편백찜
- 대관령 양떼목장
- [숙소] 봄봄 부티크 호텔 체크인
- 안목 해변
- [저녁식사] 중앙시장 '여왕개미식당'에서 감자옹심이
- [야식] 중앙시장 '여고시절 카레떡볶이', '배니닭강정', 아이스크림 호떡, '월화상점' - 강릉 맥주 4종


글로 써보니 꽤 많이 돌아다닌 느낌이네요? 아래 영상에서도 위 일정을 다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ㅎㅎㅎ

강릉 여행 1일차 브이로그

그럼 그때 찍은 사진들과 함께 차근차근 여행 기록을 해보겠습니다. 

7월 15일 수요일 여행 첫날, 본가에서 아침 9시반에 외할아버지 댁에 도착하자마자
외할아버지를 모시고 바로 강릉으로 출발했습니다.
한참 비오던 주간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여행가는 날은 날씨가 정말 맑았어요!

여행 첫날 정말 맑았던 날씨

평창 휴게소

한참을 달리다가 강릉 도착 전 마지막 휴게소라는 '평창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국내 여행이라면 빠질 수 없는 코스죠? ㅎㅎ
어릴 때 한창 잘먹을 때는 통감자, 떡볶이, 호두과자, 고구마 스틱 과자까지 다 사먹었는데
요새는 많이 못 먹는 어른이가 되어버려서 호두과자만 겨우 먹습니다... 서글픔...

평창 휴게소에서 먹은 호두과자

첫번째 관광지는 대관령 양떼목장이었는데 가는 도중에 점심시간이 되어서
'편배기'라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먼저 했습니다. 

대관령 양떼목장 근처 편백찜 전문점, '편배기'

건물 외관이 신식이라 정말 많이 기대했는데 메인 요리였던 편백찜은 기대이하였고, 
명태회무침이 대존맛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까 군침도네요...
아무튼 편백찜이 왜 별로였냐면 고기나 채소 상태가 그저 그랬어요.
그렇게 하얀부분(=기름)이 많은 차돌박이는 처음이었어요. 찐 다음에는 퍽퍽하기까지해서 정말 별로였습니다...
그치만 엄마가 사주는 거니 군말 없이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닷 ㅎㅎ 편백찜 말고 다른 음식들은 좀 괜찮은 것 같더라구요? 그때 식당에서 저희만 편백찜 먹고 있었거든요....!? 어쩌다 가게되신다면 편백찜말고 명태회무침 드세요...

편배기 외관 및 편백찜
대존맛 명태회무침

점심을 배부르게 먹은 뒤 대관령 양떼목장에 도착했습니다. 
동물을 보러 가는 건 언제나 설렙니다.

대관령 양떼목장 복장, 옷 추천

샤랄라한 원피스는 입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지만 적어도 신발은 편한걸 추천합니다!
저는 사진에 예쁘게 찍히고 싶어서 3센치 정도 높이의 샌들을 신고갔다가 2주동안 발목이 시큰거렸어요 ㅠㅠ
물론 제 발목이 구린 것도 있지만 생각보다 언덕이 높더라구요!!!(등산 안 한지 3년 정도 된 사람의 의견)
내려올 때는 미끄러질까봐 쿵쿵 바닥을 내리치며 걸었더니 더 아팠던 것 같네요 ㅠㅠ

대관령 양떼목장 가격, 운영시간

입장권은 대인 6,000원, 소인 4,000원, 우대 3,000원 입니다. 
이때 양들에게 먹이주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건초교환권'을 인당 1개씩 제공합니다.

시기마다 다르긴 합니다만 제가 다녀왔던 7월이 포함된 5~8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하고, 매표는 5시 30분에 마감입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풍경도 너무 예뻤어요.
비록 발이 아팠지만 원피스는 입고가길 잘한 것 같습니다. 저는 사진 찍는걸 좋아하니까요!
여기서 제 티스토리 블로그 프로필 사진도 건졌습니다 히히



날씨가 좋다 = 구름이 별로 없다 = 해가 쨍쨍 = 선크림, 모자, 선글라스 필수
햇빛이 쨍쨍해서 모자나 양산 없으면 힘들더라구요... 쓰고보니 여름엔 어딜가든 필수네요 ㅎㅎ

양떼가 있는 스팟이 2~3군데 있었는데 정말 쉼없이 먹고 있더라구요
근데 그렇게 계속 먹고 있는 녀석들이 '건초교환권'으로 받아온 건초를 들이밀면
며칠 굶은 것 마냥 먹더라구요? 건초가 훨씬 맛있나봐요
손으로 주느라 내 손 까지 먹는 거 아닌가 걱정했지만 건초만 쑉쑉 알아서 잘 먹었어요
냄새나고 꼬질꼬질하지만 잘먹는 귀여운 양 친구들 만나서 좋았습니다 ㅎㅎ

 

숙소 체크인 강릉 시내에 위치한 '봄봄 부티크 호텔' 스위트룸

외할아버지까지 총 5명이 함께 머물 숙소를 구하느라 '복층'구조의 방을 예약했습니다. 
5만원 비용을 내고 할아버지가 쓰실 간이 침대를 1층에 마련하고, 
저희 4인 가족은 2층의 더블 베드 2개를 사용했습니다. 

엄마가 예약해서 정확한 비용은 모르지만 가성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시설이 얼마전에 리모델링한 건지 전부 다 깔끔했고 침구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향기가 나서 좋더라구요!
저희가 묵은 스위트룸은 발코니도 있었는데 뷰가 정말 ㅋㅋㅋ 죄다 모텔이긴해도
아침 햇살 맞으며 커피 한잔 하기엔 좋았습니다. 

짐을 어느정도 정리한 뒤에 두번째 관광지인 '안목해변'으로 향했습니다. 

커피거리 근처 해변, '안목해변'

숙소에 체크인하고 짐을 어느정도 정리한 뒤에 두번째 관광지인 '안목해변'으로 향했습니다. 
해변 쪽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커피거리에 있는 카페 중 바다를 볼 수 있는 뷰 자리는 비어있는 곳이 없더라구요;;
바닷가에서 한참 발을 적시고 놀다가 카페는 가지 않고 바로 저녁을 먹으로 강릉 중앙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커피로 유명한 강릉 커피거리에 가서 커피도 안먹어 본 것이 아쉽긴 하네용,,,
다음에는 한번 가봐야겠어요!

중앙시장 감자 옹심이 맛집, '여왕개미식당'

엄마가 저녁 맛집은 저보고 찾아보라고 해서 부랴부랴 네이버 지도에서 리뷰 괜찮은 곳을 골랐는데,,,
기대이상으로 맛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감자 옹심이를 처음 먹어보는데 익숙한 칼국수 국물에 식감이 재밌는 옹심이가 너무 맛있었어요
그 때 야식으로 중앙시장에서 이것 저것 살 생각이라 5명이서 4개만 시켜서 나눠먹었는데 다음에 가면 온전한 한그릇 다 먹고 싶어요,,,

맛있었던 감자 옹심이!

중앙시장 먹거리 - 카레떡볶이, 아이스크림 호떡, 배니 닭강정,
월화상점 -  강릉 버드나무 브루어리 맥주 4종세트

저녁 먹고 나오자마자 야식 사러 중앙시장 이곳 저곳으로 가족이 흩어졌습니다.ㅋㅋㅋㅋ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 ㅋㅋㅋ 저는 비교적 시장 입구에서 멀리 떨어진 '여고시절 카레 떡볶이'를 사러 다녀왔습니다. 
갔더니 이미 많은 손님이 왔다갔는지 떡볶이가 얼마 남지 않아있었지만 다행히도 겟할수 있었습니다. 

제가 정말 꼭 먹고 싶었던 아이스크림 호떡은 딸기시럽, 초코시럽 하나씩만 사서 다섯이서 나눠먹었습니다. 
따뜻하고 달고 고소한 호떡과 차갑고 달달한 아이스크림 조합이 저는 아포가토마냥 너무 좋았는데
엄마는 별로였다고 하시네요 ^_ㅜ 쳇,,, 저는 다음에 가서 또 사먹을 겁니다!

닭강정은 배니 닭강정 샀어요 사실 제가 아는 건 만석 닭강정 뿐인데 그건 속초가 유명한 건가유,,,? 
아무튼 일반맛, 매운맛 반반으로 샀는데 매운맛 비주얼이 조금,,, 당황스러웠어요ㅋㅋㅋ
청양고추가 잘게 다져져서 올라간게 아니고 숭덩숭덩 썰어져있어서 한입먹으면 지옥 갈 것 같았어요
근데 생각외로 습-하, 습-하 하는 수준에서 잘 먹었습니다...?

월화상점이라는 간판에서 뉴트로 갬성이 느껴지는 슈퍼마켓에서는 강릉의 유명한 '버드나무 브루어리'에서 나온
수제 맥주 4종세트를 구매했습니다. 아마도 2만 얼마였던 것 같아요. 이름이 지금 하나도 기억 안나는데 제 취향은 
과일향이 나는 상큼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런게 2가지 정도 있던 것 같아요 ㅎㅎ



숙소로 모두 싸들고 온 다음에 모두 씻고나서 맥주와 함께 야식을 먹었어요
그랬더니 닭강정이 식어버렸지만,,, 여행 하루의 마무리인 야식을 알차게 해서 좋았습니다.

여행기록을 써보고나니 정보를 줄 수 있는 글은 가격이나, 메뉴 이름, 시간대 등을 정말 잘 기억해놔야겠군요 ㅠㅠ
역시 쉽지 않습니다... 다음 2일차 여행기록에서는 좀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도록 있는 기억, 없는 기억(?) 다 끄집어 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여행 되시길 :)